(콜럼버스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아동병원에서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1세 어린이 잭슨 스터커스의 팔에 반창고를 붙여주고 있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에 따라 이날부터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에서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공식 집계치의 7배에 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7월 첫째 주의 실제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수치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최근 2주간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10만7천명인데,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하루 확진자는 대략 75만 여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가 대확산했던 지난 겨울의 하루 평균 확진자 최고치(80만6천795명·뉴욕타임스 집계 기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원격의료 회사 이메드(eMed) 최고과학책임자(CSO) 마이클 미나는 현재 공식 집계되는 확진자의 비율이 '의심할 여지 없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사람들이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데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크게 무뎌져 공식적으로 집계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NN은 "지금껏 가장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공식 코로나19 확진자 수치가 실제 감염자 수를 심각하게 과소 반영하면서 미국에 치명적인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미국에서 우세종이 됐다.
스크립스 리서치(Scripps Research)의 분자의학 교수이자 심장 전문의인 에릭 토폴(Eric Topol) 박사는 "BA.5는 오미크론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한 가지 좋은 점은 이전에 비해서는 ICU 입원 및 사망 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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