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2만 명에 육박하면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대비해 검사·진료·처방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원스톱(One-Stop) 진료기관'을 지속 확보하고, 감염병 취약 시설 현장점검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8511명으로 누적 1845만1862명이다. 전날보다는 860명 줄었지만, 불과 1주 전(6월30일) 9591명인 것과 대비하면 8920명 늘었다.
경기도 확진자 수도 크게 늘었다. 7일 0시기준 신규 확진자는 4983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2463명)과 비교하면 약 2배 확진자가 증가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000명 미만까지 내려갔지만 전날 두배 이상 급증하며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거리두기가 없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재유행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원스톱 진료시스템 확보 및 감염병 취역시설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도는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진단검사와 대면·비대면 진료부터 치료제 처방까지 일괄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원스톱 진료기관이 많아질수록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일반의료 체계 내에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원스톱 진료기관은 1284개가 지정돼 있다.
또 도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와 현장 대응 강화에 나선다.
지난달 7일 '감염취약시설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52팀 447명 규모의 경기도-보건소-시설 간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집단 확진자 발생 시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에 더해 팀별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 전담팀 69팀을 운영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 등에서 현장 대면 진료로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100병상 이상의 요양·정신병원을 대상으로 감염관리실을 설치한다던지, 감염취약시설 관리자·종사자를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 및 현장 컨설팅 실시를 하는 등의 대응도 함께 한다.
도는 재유행 수준에 따라 위기 단계별로 보건 인력과 행정인력 동원계획도 준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과 사망자 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주간위험도가 '매우 낮음~중간'일 때는 신속대응체계 1단계(도 대응 인력 질병정책과·보건의료과·감염병관리지원단), '높음'일때는 2단계(보건건강국 전체), '매우 높음'일 떄는 3단계(도 전체)로 가동한다.
장기적으로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예정된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2027년까지 완공하는 등 감염병 의료 대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변이인 BA.5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고, 면역력 약화와 여름철 활동량 증가로 하반기 재유행이 예상된다”면서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재유행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전경.(사진=경기도)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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