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는 아이오닉 6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인 CD(Drag Coefficient) 0.21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오닉 6의 근간인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의 스트림라인 실루엣은 빼어난 디자인과 공기저항 감소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차)
자동차의 공력성능은 △동력성능 △연료(전기에너지)소비효율 △주행안정성 △주행소음(풍절음) 등 차량 성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품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1회 충전으로 더 나은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와 공기역학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다.
아이오닉 6가 달성한 공력계수 0.21은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주행거리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아이오닉 6 외장 디자인 속에는 유선형 실루엣을 기반으로 차량 주변의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다양한 공력 분야 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있다.
특히 현대차는 리어 스포일러 개발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형상 변형 기술인 모핑(morphing) 기법과 컴퓨터 유체 역학 해석을 활용해 약 70여개의 서로 다른 스포일러 형상 중에서 최적의 결과를 도출했다. 또 1:1 스케일 시작품 제작 및 풍동시험을 반복 진행해 이상적인 위치와 형상을 최종 완성했다.
아이오닉 6, 리어 스포일러.(사진=현대차)
전면부 범퍼에 적용된 액티브 에어 플랩(AAF)의 경우 전체 차량의 공기저항 중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냉각 저항을 효과적으로 저감 시켜준다. 냉각이 필요한 순간에 플랩을 열고 평시에는 차량 내부로 통하는 공기를 막아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아이오닉 6는 그릴이 막혀 있는 전기차 특성과 연계해 에어 플랩을 최전면에 배치하여 공기저항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두 개의 플랩을 하나로 연결한 일체형 플랩은 열림 상황에서 공기 유동의 가이드 역할까지 겸비해 냉각 효율도 끌어 올렸다.
액티브 에어 플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된 휠 에어커튼은 공기가 통하는 구멍이 차량 정면 방향이 아닌 측방향으로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에어 플랩이 닫힌 상태에서 공기의 유동이 차량 전면에 집중되며 발생하는 압력을 휠 에어커튼으로 유도해 분산시키는 한편 에어커튼을 통해 측방향으로 빠져나간 공기는 타이어 외측으로 흘러 나가며 공기 저항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고안한 휠 갭 리듀서는 얇은 판 모양을 앞 범퍼와 타이어 사이에 덧대어 공간을 최소화해주는 부품으로 아이오닉 6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의 심미적인 디자인에 공력 분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능적 설계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보다 멀리 달릴 수 있는 기능적인 아름다움 구현을 목표로 수많은 연구원들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14일 2022 부산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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