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9일 목포해양대학교와 '수중방사소음 공동연구 및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수중방사소음은 선박에 탑재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이다. 최근 해상 운송량 증가, 선박의 대형화·고속화 등으로 수중방사소음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수중소음에 대한 규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사진 오른쪽)과 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이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 협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수중방사소음 연구는 이미 10여년간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관심을 받는 연구 대상이었다. 하지만 선주의 영업상 이해 관계나 국방상 보안 규칙 등 제약으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제 선박의 소음 계측 자료 접근이 극히 제한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포해양대와의 협약으로 이런 제약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협약에는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최신 공동수조설비와 실해역 수중방사소음 계측 장비, 목포해양대학교가 운용하는 실습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선박의 수중방사소음 평가 방법, 모형 시험과 수중방사소음 예측을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소음 예측 평가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중방사소음을 낮추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목포해양대학교의 교수, 학생 등이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신규사업 기획과 공동사업 추진, 조선소 견학과 실습, 조선해양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연구인력 교류, 양측 보유 시설과 자원 공동 활용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공동연구와 협력 등을 통해 양 기관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조선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산학 연구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며 "조선산업의 한 축으로서 목포해양대학교를 비롯한 목포 지역의 발전과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세계 유수 대학, 선급, 연구기관 등 총 16개 기관으로 구성된 '친환경 스마트 선박 유체기술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성해 글로벌 초협력에 나섰다. 현재 해양 환경 규제에 발맞춘 선박 수중방사소음 제어와 태풍 등 기상악화 중 선박의 안전한 항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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