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지난 24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달 중순 비공개 회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는 당대표 입장에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판단을 앞둔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여쭤보면 될 것"이라며 "여당과 대통령실 측은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해 상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 징계 판단 등을 앞두고) 시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 해석이라고 본다"며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은 당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제가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달 중순께 비공개 만찬을 갖고 당대표실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을 상의했다"고 전했다.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 징계 결과를 앞둔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둘러싼 당 내홍에 대해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와 거리를 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대표도 전날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동 요청이라는 건 일상적 당무에 대한 것들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께 언제든 전화 연락을 드리고 소통할 수 있는데, 최근에 특별하게 소통해야 할 정책 이슈나 당무 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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