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지난해 1인 취업 가구가 41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018년부터 시행된 주 52시간의 영향으로 1.3시간 줄었다.
맞벌이 가구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동반 증가했다. 하지만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은 월 2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는 414만 가구다. 이는 2020년 370만 가구에 비해 44만 가구 늘어난 규모다.
일하는 가구 수가 늘었지만 1인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남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020년 41.1시간에서 2021년 40.0시간으로 1.4시간 줄었다. 여성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8시간에서 34.8시간으로 1시간 감소했다.
자료는 1인 취업 가구 임금수준별 현황 표. (제작=뉴스토마토)
1인 취업 가구를 임금수준별로 보면 200~300만원 미만은 36.8%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300~400만원 미만 20.5%, 100~200만원 미만 16.7%, 400만원 이상 14.1%, 100만원 미만 11.8%다.
이 중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 가구는 28.5%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1인 취업 가구는 남자 232만1000가구, 여자 181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각 22만4000가구, 21만5000가구 늘었다. 연령별로는 50~64세가 107만9000가구로 26.1%를 차지했다. 뒤이어 30~39세 23.3%, 15~29세 21.0% 순이었다.
1인 취업 가구가 가장 많이 일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으로 169만4000가구가 해당 업종에 종사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는 78만6000가구가 종사했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총 582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23만 가구 늘었다. 전체 유배우 가구(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3%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45.4%와 비교해 0.9%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13만5000가구 늘었다. 13~17세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60.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7~12세 55.5%, 6세 이하 47.3%로 나타났다.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년 대비 줄었다. 남성의 경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2020년 42.5시간에서 2021년 41.1시간으로 1.4시간 줄었다.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37.1시간에서 36.0시간으로 1.1시간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2018년부터 주52시간제도가 도입되면서 취업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주52시간 일하던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평균 취업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36.6%로 전년 대비 0.6% 포인트 하락했다. 동일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8.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뤄졌으며 전국 표본가구 약 23만400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는 414만가구다. 사진은 취업 게시판을 보는 구직자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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