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이 서울 도봉구 하천에 살던 오리 가족을 학살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도봉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13일과 16일 오후 킥보드를 타고 하천 산책로를 지나던 남성 2명이 청둥오리 가족 6마리를 돌로 때려 죽였다. 1마리는 어미 오리, 5마리는 새끼 오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경찰서는 해당 장소에 경고문을 붙여 “이곳에서 돌팔매질해 오리를 죽이신 분들 읽어달라”며 “cctv 확인하여 전동킥보드 동선 추적 중이므로 귀하들께서 차후 반드시 검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봉경찰서 측은 담당 수사관 연락처를 적으며 “연락주시고 자진출석하시면 자수로 인정해 드리겠다”라면서 “끝까지 오늘과 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외면할 시 법에서 정하고 있는 가장 큰 처벌을 받게 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도봉경찰서 측은 "계획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네 주민들이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동네 스타인 아기 오리 가족 보러 나왔더니 이런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잠재적 범죄자다", "이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니 충격적이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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