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KT, 디지털치료기기·전자약 동반 성장 노린다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 단행…사업화 추진
2022-06-19 12:16:02 2022-06-19 12:16:02
한미약품과 KT가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디지털치료기기·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 출범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송재호 부사장.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KT(030200)가 디지털치료기기(DTx) 및 전자약 전문기업이자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디지털팜 출범식을 갖고 첫 사업으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디지털치료기기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전자약은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초음파 등으로 장기, 조직, 신경 등을 자극해 질병의 치료 효과를 내는 전자기기를 말한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한미약품은 작년 자체 출범시킨 디지털헬스케어사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분야에 역량을 투입한다. 또 한미약품은 디지털팜의 B2H(기업-병원) 사업 전략 수립 및 의료기관 내 디지털치료기기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영업을 지원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기업-소비자), B2B(기업-기업)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치료기기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KT가 보유한 각종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디지털팜에 제공해 기술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디지털치료기기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적인 처방 역량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 및 대학기술지주회사, ICT 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 및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전문기업을 한미약품,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설립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3자 연합의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내 국내 DTx 및 전자약 생태계를 조성하고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이 더욱 확대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범식을 시작으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미래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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