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 인준안 최종 의결…'우상호 비대위' 출범
지선 참패 후 8일 만에 새 비대위 구성…8월 전대까지 시한부 활동
2022-06-10 16:06:28 2022-06-10 16:22:09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35주기 추모식에서 이 열사의 추모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이 10일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인준안을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 인준안이 92.7%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상호 비대위'는 이날부로 출범하게 됐다. 지방선거 참패로 '윤호중·박지현 비대위'가 총사퇴한 지 8일 만이다.
 
인준안에는 당연직 위원인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3선 의원 대표인 한정애 의원과 재선 대표인 박재호 의원, 초선 대표인 이용우 의원, 원외 인사인 김현정 원외 위원장협의회장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도 담겼다.
 
박 원내대표는 중앙위 투표 종료 후 브리핑에서 "중앙위원들이 압도적 찬성으로 인준안을 의결한 것은 비대위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쇄신을 앞당기는 일을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9명으로 구성된 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말까지만 활동하게 된다.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으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수습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비대위는 이날 저녁 국회 인근에서 상견례 성격의 모임을 하고 향후 계획과 과제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주말 안으로 공석인 비대위원 3명(여성·청년·기타)의 인선을 마치고, 13일 국회에서 첫 공식 회의를 열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우 위원장이 일요일(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활동과 관련한 포부를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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