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는 2일 오전 3사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45%씩 지분을 출자해 공동 경영하며 에어리퀴드 코리아가 나머지 10% 지분을 담당한다. 합작법인명은 미정으로, 공정위의 기업결합신고 및 승인을 거쳐 오는 3분기 내 법인 설립 후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합작사는 SK가스와 롯데케미칼이 부생수소를 확보할 수 있고, 수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시작한다.
발전소는 연 50만MWh(메가와트시)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으로, 4인가구 기준 12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나아가 블루·그린수소에서의 협력기회도 검토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울산 소재 관계사를 통해 부생수소를 확보해 공급하고, 기존에 보유한 발전 사업 역량과 LPG 충전소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합작법인의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한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국내 최대의 부생수소 생산자로서 원료 공급은 물론 울산공장 내에 관련 사업 부지를 제공하며, 그룹내 계열사를 통한 수요처 확보로 사업 초기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산업용 가스 부문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수소충전소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망 및 유통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왼쪽)와 윤병석 SK가스 대표(가운데)가 2일 오전 3자간 수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가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이번 설립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마중물이 돼 앞으로 국내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준비해온 수소 사업 관련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이 수소 사회로 전환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도 ”수소 산업 초기 생태계 형성을 위해 각 사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수소 시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다가오는 수소 경제 활성화에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도록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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