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일본이 관광객 수용 재개를 선언하며 일본 노선이 주요 매출처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흑자전환 시기도 빨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방침과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6월 1일부터 한국, 미국, 중국 등 98개국과 지역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자택 등 대기가 면제된다. 일본 정부가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는 건 2020년 4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때문에 한국인들도 다음 달 10일부터 일본 단체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단체 여행객들의 입국을 우선 허용하고, 단체 관광객의 입국도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투어만으로 허용하기로 해 개인이 관광을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또 6월 1일부터 하루 입국자 상한을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리는데, 총 입국자 수 한도 내에서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홋카이도에 있는 신치토세공항과 오키나와에 있는 나하공항에서 국제선 수용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김포~하네다 노선을 다음 달 15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하고,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항공과 LCC 항공사 여객기들이 주기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년 넘게 닫혔던 일본 노선이 재운항 할 조짐을 보이자 국내 LCC들도 기대감을 가지면서 취항을 준비하거나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LCC 중에서는
에어부산(298690)이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를 운항 중이며, 오는 7월에는 후쿠오카에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089590)도 인천~도쿄, 인천~오사카에 항공기를 띄우고 있다. 기존 운항하던 후쿠오카의 재운항도 검토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관광객 입국 허용은 환영하지만 여전히 입국 절차나 개인에게 비자 발급이 나오지 않는 점 등 제한이 많다”며 “당장 열리는 일본 노선에 항공기를 띄우더라도 이것이 유의미한 매출에 당장 반영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LCC 업계 관계자는 “7~8월에는 비자 없이 개인이 일본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6월 재개되는 노선만으로는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제주항공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890억원, 30억원으로 추정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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