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중소협력업체, 연구기관 등과 함께 LNG운반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용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소협력업체 협성철광과 함께 개발하고 제작한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High Pressure Pump)의 내구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새로 개발된 이 펌프를 실제 선박에 설치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대우조선해양 내 에너지실험센터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LNG운반선용 고압펌프 내구성 시험 완료후 각 분야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는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엔진)에 고압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장비다. 기존에는 모두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수입해 왔던 제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제품의 국산화로 납기 뿐 아니라 원가절감에도 크게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성공한 이번 시험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함께 국내 LNG 관련 기술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펌프 개발과 시험에 대우조선해양은 특화된 LNG 관련 기술과 업계 최초 LNG 관련 통합 실험 시설인 에너지실험센터 시험장비를 제공했다.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시험절차 수립과 내구성 시험 평가를 수행했다.
이번 시험은 약 2개월간 24시간 연속운전 테스트를 비롯한 무고장 수명시험을 통해 주요부품의 내구성과 장시간 장비 운영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이로써 기존 해외 펌프와 같은 4000시간 연속운전을 보증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용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시장에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여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기자재 수출길을 열어 국내 중소기자재업체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의 기술 인증을 위해 내구성 시험과 별개로 KR(한국선급), DNV(노르웨이 선급) 등 세계적인 선급들과도 형식승인 획득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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