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수리온 제한형식증명(RTC)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리온은 군·경찰과 해양경찰의 경우 방위사업청 방위사업법령, 소방·산림은 국토교통부 항공안전법에 따라 이원화된 형식증명·감항증명을 받아야 했다. KAI는 이번 제한형식증명 획득으로 민수시장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한형식증명은 군용으로 개발한 수리온 헬기가 민간 응급환자 이송·구조, 산불 진화 등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제작됐고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승인으로 국토교통부가 발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최근 수리온 민수헬기(KUHC-1) 제한형식증명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KAI)
제한형식증명을 받은 수리온의 형식명은 기존 군용에 민간을 뜻하는‘Civil’이 추가된 KUHC(Civil)-1로 명명됐다. 이 헬기에는 기상레이더와 배면 물탱크 등이 추가 장착됐다.
KUHC-1 양산 1호기인 경남소방헬기는 다음 달에, 양산 2·3호기는 10월 중앙 119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제한형식증명 획득으로 국내 공공헬기 시장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산림청, 소방청 등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공헬기는 총 116대다. 대부분은 외산인데 기령 21년 이상 된 헬기는 62대로 노후화에 따른 안전 위험과 운용유지 비용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KAI는 “국산 헬기의 경우 납품 예정 물량을 포함 20대로 약 17%”라며 “수리온은 외산 대비 안전성과 기동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 비용이나 기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온은 국내 47대 산림 헬기 중 유일하게 야간 기동이 가능한 헬기다. KAI는 최근 울진 산불 진화 야간 작업에서 수리온 활약이 컸다고 자평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 국토부로부터 제한형식증명을 받아 안정성과 신뢰성이 배가된 만큼 국내 공공헬기 시장에서 노후화 된 외산 헬기를 수리온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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