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원점 재논의를 꺼내자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당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면서 여당과 협치하겠다는 건 이율배반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지난 7월 국민 앞에서 했던 여야 합의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정당이 맡아야 한다. 이것이 협치를 위한 여야의 상호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당 독식은 의회에서 일당 독주를 의미할 뿐"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거대 정당인 민주당의 독주를 이미 경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법이라 할지라도 거대 정당의 힘으로 법사위에서 날치기를 해 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사실 민주당의 법사위는 날치기사주위원회 즉 '날사위'였다"고 비토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사퇴가 늦은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지명 43일 만인 지난 23일 저녁 자진사퇴 입장을 냈다.
이에 민주당이 '만시지탄'이라며 정 후보자의 사퇴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자, 권 원내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보셨다시피 불법이나 부당행위가 드러난 것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많아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그런 과정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자진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가짜 계양사람'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25일 계양구에 거주한 이재명과 25년간 계양에서 주민과 동고동락한 윤 후보에게 계양사람이 아니었다고 비판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 측 김남준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날인 지난 2일에서야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언론보도로 확인됐다"며 "'이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었다고 선동하더니, 실상은 본인이 '21일'에 불과한 '가짜 계양사람'이었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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