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썩이는 수도권 집값, 5개월 만에 '상승 국면'
수도권 매매 지수 113.5에서 117 상승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심리 작용
전국은 116으로 전월비 2.9포인트↑
2022-05-16 15:00:59 2022-05-16 15:00:59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수도권 일대 주택매매심리가 5개월 만에 상승 국면을 나타냈다. 새 정부가 재건축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6일 발표한 '2022년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로 전월 113.5보다 3.5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국토연구원은 이 지수를 3개 국면으로 구분하고 있다. 0∼94는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국면,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수도권은 지난해 11월(118.8) 이후 5개월 만에 보합 국면에서 벗어나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 상승 국면을 보였던 서울은 4월 123.7로 전월 115.5보다 무려 8.2포인트나 뛰었다.
 
경기는 3월 113.1에서 4월 115.6으로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대대적 공급이 예고돼 있는 인천은 110.2에서 105.7로 지수가 떨어졌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달 116으로 전월(113.1)보다 2.9포인트 오르며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한편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기준으로는 3월 101.4에서 4월 103.5로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수도권은 101.2에서 104.7로, 서울은 98.9에서 104로, 인천은 101.3에서 103.8로, 경기는 102.5에서 105.2로 각각 상승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전망이 나오면서, 수도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이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16일 발표한 '2022년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로 전월 113.5보다 3.5포인트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숲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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