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도로는 1년 새 428㎞가 늘어난 11만34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구 둘레 2.8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전국 도로 교통량은 지난해 3.7%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 시점의 회복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12월 기준의 전국 도로 현황과 교통량 집계를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의 도로 길이는 11만3405㎞로 전년보다 4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2011년 대비로는 7474㎞(7%) 늘어났다.
전국 도로 길이는 지구 둘레의 2.8바퀴에 해당한다. 1차로로 환산하면 도로 연장은 27만4339㎞다.
정부가 관리하는 고속 및 일반 국도는 1만9041㎞로 전체 도로의 16.8%를 차지했다. 특별·광역시도, 지방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는 9만4364㎞로 83.2%에 달했다.
도로 보급률의 척도가 되는 국토계수(국토면적과 인구를 고려하는 지표) 당 도로 연장은 특별·광역시별로는 서울이 가장 높고, 세종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별로는 제주도가 가장 높고, 경기도가 가장 낮았다.
한편 전국 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5747대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2.9% 늘었다.
지난해 차종별 교통량을 보면 전년 대비 승용차가 4.4%, 화물차가 2.1% 늘었으나 버스는 1.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버스 운행은 줄었지만 개인 승용차 이동과 화물 물동량은 증가했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지난해 도로의 종류별 하루 평균 교통량은 고속국도가 5만1004대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또 일반국도는 1만3173대, 국가지원지방도는 8813대, 지방도는 5543대로 같은 기간 각각 0.6%, 0.6%, 0.3% 늘었다.
연중 통행량이 가장 적은 달은 1월(월 평균 대비 82.3%), 가장 많은 달은 10월(월 평균 대비 106.5%)로 파악됐다.
요일별로는 전년과 동일하게 주말이 시작되는 시점 전후인 금요일이 요일 평균 대비 105.4%로 교통량이 가장 많았고, 일요일은 요일 평균 대비 95.3%로 가장 적었다.
자세한 통계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운영 중인 도로현황 정보시스템, 교통량 정보 제공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 현황 통계와 도로 교통량 통계 연보를 도로, 교통, 국토, 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연구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까지 정부 기관, 연구소, 대학 등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12월 기준의 전국 도로 현황과 교통량 집계를 11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경부고속도로 반포IC 인근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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