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제가 하면 윤석열정부가 한다"
김동연 천수답도정 비판엔 "이런 게 윤심이면 100번도 더 끌어오겠다"
2022-05-13 11:40:27 2022-05-13 11:40:27
12일 오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13일 "제가 하면 윤석열정부가 한다"며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를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 아니라 경기도민에 전념해서 실질적으로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그런 여당 후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를 정치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여당 후보가 보다 힘 있게 경기도민의 작건 크건 관계없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차별화였다.
 
김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경기도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침 무상급식과 24시간 어린이 병원을 꼽았다. 이어 "공시가격으로 5억원이면 시가로 한 8억7000만원, 약 9억원 정도 되는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재산세를 1가구 1주택에 한해서 100% 감면하겠다"는 재산세 감면 공약도 소개했다.
 
'재산세를 100% 감면하면 자치단체 재정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 지적에 김 후보는 "재산세가 시군세"라며 "시군세에 대해선 저희가 그 재정을 같이 보조해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어차피 제가 여당 후보이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저희가 협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며 재차 여당 후보의 장점을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가 '천수답 도정'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이런 것이 '윤심'이라고 한다면 100번이라고 더 끌어오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얼마 전에 대통령실과 인수위에서 코로나 (손실보상)600만원에 이어서 1기 신도시 재건축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에게 보탬이 되는 것을 자기정치를 위해서 우아하게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정치교체 한다고 반대하면, 저는 경기도민에게 올 수 있는 인사와 예산권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국민과 도민에게 피해만 드릴 것"이라고 역공했다.
 
앞서 시간차를 두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김동연 후보는 "당선자 바짓가랑이 붙잡아서 하겠다는 천수답, 비가 와야 농사지을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논들이겠죠. 이런 도정을 펴는 것들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재산세 20% 감면' 공약도 문제 삼았다. 그는 "얼마 전에 김동연 후보님이 재산세 20% 감면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수십억, 수백억 집을 가지신 분들에게도 재산세 감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부자감세를 하시는지 모르겠다. 기본소득하시겠다고 하시면서 초부자까지 재산세를 감면하겠다고 나오시는 것은 정책에 일관성이 없거나 초조함의 발로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엔 "저는 당원 분들과 국민들에 의해서 투표가 된 국민의힘 후보"라면서 "저의 유불리를 위해서 말씀드리는 게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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