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신임 검사들을 향해 '검수완박' 법안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사표 제출로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박 차장은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고식에서 "검찰이 최대의 위기를 맞은 이 엄중한 상황에서 선배이자 검찰 구성원을 대표해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지난 한 달간 모든 검찰구성원이 한마음으로 현재의 상황과 문제를 알리려 노력했고, 국민들께서도 이를 공감하고 지지해주셨다"면서 "뚜렷한 논리도, 충분한 논의도 없이 절차를 어겨가며 독단적으로 입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학계·법원·변호사 및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도 한 목소리로 우려하고 부당성을 지적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검은 남은 법안의 의결 및 공포 과정에서 법안의 내용 및 절차상 위헌성, 부당성과 재의요구 필요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필요한 법적 조치도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들은 자신감을 갖고 조금 더 힘을 내서 끝까지 동참해 주시고, 신임검사 여러분들도 어려운 시기에 임관하게 되었지만 함께 뜻을 모아 이 역경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검찰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국민을 위해 행사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사를 받는 사람을 포함한 사건관계인들의 입장을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항상 배려하고, 조금 더 세심하게 살피며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한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범죄피해자에 대해서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신고식에는 변호사시험 11외 출신 신임 검사 67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고를 마친 검사들은 법무연수원에서 9개월간 교육·훈련을 마친 후 일선 검찰청에 배치된다.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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