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분기 실적 기대 이하…"유튜브 부진 탓"
매출 680억달러·주당 순익 24.62달러…월가 전망치 모두 못 미쳐
'신 성장동력' 클라우드 매출 대폭 늘어
2022-04-27 10:22:53 2022-04-27 10:22:5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광고 수익이 예상에 못 미친 영향이다. 이에 알파벳의 주가는 정규 거래에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6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68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681억1000만달러를 하회하는 것으로, 매출 성장세도 지난해 1분기의 34%에서 크게 둔화됐다. 
 
이 기간 주당 순익은 24.62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시장 전망치 25.91달러에는 못 미쳤다. 
 
이 같은 실망감에 알파벳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정규 거래에서 전일 대비 3.59% 내린 2373달러로 장을 마감한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55% 떨어진 2312.50달러를 기록했다. 한 때는 5% 가까이 낙폭을 키우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구체적으로 1분기 알파벳의 광고 수입은 54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6억8000만달러에서 22.3% 증가했다. 
 
그 중 유튜브 광고 매출은 68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5억1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 숏폼 콘텐츠 틱톡의 인기 증가 등이 유튜브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루스 포래트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튜브는 직접 반응 광고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며 "성장세가 가팔랐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부진했던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도 "유튜브 숏츠는 일 평균 300억뷰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분기 대비 두 배, 전년 동기 대비 4배나 증가한 수치"라고 유튜브의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다. 
 
한편 구글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매출은 58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57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은 9억31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폭은 줄였지만 수익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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