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우건설 "정비사업, 2분기부터"…본격 수주 시동
재건축·리모델링 등 입찰 참여
지난해 '3조 클럽' 사상 최대 실적
"1분기 주력 사업지 없어…주택사업은 순항"
2022-04-27 07:00:00 2022-04-27 07: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1분기 도시정비사업에서 마수걸이 수주를 못한 가운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은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서초아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에서는 DL건설과 수주전을 벌이게 됐다. 내달 말 시공사 선정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1217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공사비는 3100억원 규모다.
 
서초구의 서초아남아파트와 강동구의 고덕현대아파트에서는 앞서 2번의 입찰이 무효로 돌아가 대우건설과 수의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규모는 각각 233가구, 477가구로 크지 않지만 강남권에 위치한 만큼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정비사업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마수걸이 수주를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1월 초부터 서울에서 2건의 굵직한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흑석11구역과 상계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해 1분기에만 736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 2020년 전체 정비사업 수주액인 8728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더욱이 지난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총 15개 사업, 3조8992억원을 수주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도 3조원 수준의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유찰된 사업장 외 입찰한 곳이 없을 정도로 1분기에 주력 프로젝트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주택사업 전체로 보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개발·재건축보다 자체사업이나 일반 시행사업의 비중이 더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이달 '시화 MTV 거북섬 주상복합' 신축공사(3000억원), 천안 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3500억원) 등의 도급사업을 수주했으며, 수원 망포지구에서는 1조100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흥그룹 인수와 새 대표이사 취임으로 전환점을 맞은 만큼 실적 성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달 취임한 백정완 대표이사는 주요 아파트 현장소장과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거친 인물로 주택 부문 성장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정비사업에서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들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 대우건설은 그동안 공을 들였던 흑석2구역 입찰을 포기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2구역과 관련해 "경고 조치 과정 등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판단해 입찰에서 빠졌다"라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 재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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