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애플이 1년7개월 만에 선보인 5세대 아이패드 에어가 국내에 상륙했다. 외관으로는 전작 4세대와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애플 측의 설명이다.
24일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5세대 아이패드 에어 256GB 용량의 와이파이 셀룰러 스타라이트 색상이다. 동봉된 박스를 열어 제품을 손에 쥐자마자 강하게 들었던 첫인상은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무척 가볍다는 것이다.
여러 기능을 알아보기에 앞서 지난 3월 애플이 '스페셜 이벤트'에서 강조했던 부분을 되새겨 봤다. 당시 애플은 막강한 성능을 지닌 맥 M1칩을 5세대 아이패드 에어에도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애플은 태블릿PC에서 프리미엄 라인인 아이패드 프로에만 M1칩을 장착해 왔다. 그런데 이번 5세대에도 적용하며 성능을 향상한 것이다.
5세대 아이패드 에어, 이를 지원하는 매직 키보드, 애플 펜슬 2세대. (사진=오세은 기자)
M1칩은 애플이 자체 설계하고, TSMC가 5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며,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 A15 AP를 탑재했다. M1은 노트북·PC용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이라고 보면 된다.
애플에 따르면 M1칩은 기존 칩과 비교해 60% 더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와 최대 2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다. 이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고사양의 게임이나 앱을 이번 5세대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건축가들이 설계 작업에서 필요로 하는 3D를 지원하는 스케치 앱이나 전문 크리에이터들에게 널리 알려진 프로크리에이트 앱 등도 M1칩 적용으로 5세대에서 다운받아 쓸 수 있다.
카메라는 전면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후면 12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카메라로는 4K 동영상 등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카메라 앞에서 인물이 움직여도 프레임 중앙에 인물이 오도록 하는 기능인 '센서 스테이지'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5세대 아이패드 에어와 구성품인 USB-C 충전케이블(길이 1m), 20와트 USB-C 전원 어뎁터(왼쪽), 5세대 아이패드 에어를 가로 14.9cm 세로 21cm 스프링 노트와 비교한 모습. (사진=오세은 기자)
화면은 10.8인치에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운영체제는 iOS 15.4로 기본 적용돼 있다.
또한 갤럭시S22 울트라 S펜의 손글씨 지원과 비슷한 기능이 5세대 아이패드 에어도 있다. 애플 펜슬로 검색창에 한글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바로 검색 결과 화면으로 이동한다. 또 메모장 등에서 'A' 펜슬 모양을 선택 후 글씨를 쓰면 쓰인 글자가 화면에 자동 붙여넣기가 된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향상된 점을 알 수 있었으나, 베젤(테두리)과 배터리가 전작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 베젤은 1㎝였다. 이는 갤럭시 탭 S8 울트라 베젤 6.3㎜와 비교해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5세대 아이패드 에어 상·하단에는 각각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상단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와 전원버튼/터치ID센서(왼쪽), 뒷모습. (사진=오세은 기자)
여기에 높은 가격대도 부담이다. 5세대 아이패드 에어 256GB(117만9000원)에 애플 펜슬 2세대(16만5000원), 5세대용 매직 키보드(38만9000원)를 모두 갖춰 사용한다면 지출 비용은 173만3000원이다. 8코어 CPU, 8코어 GPU에 M1칩 탑재한 24형 아이맥 256GB(194만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스타라이트 △핑크 △퍼플 △블루 등 5종이며, 용량과 모델별로 가격은 상이하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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