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후보자 부인 그림, 효성·부영이 샀다
부인 최아영씨,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부인 송광자씨와 서울대 미대 선후배
2022-04-15 10:30:35 2022-04-15 14:30:2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인으로 화가인 최아영씨가 효성그룹과 부영주택에 자신이 그린 작품 4점을 총 39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 10월 연 첫 개인전에서 '파도들의 속삭임' 그림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송광자씨에게 1600만원에 판매했다. 최씨는 경향신문에 이 그림이 100호(가로162.2cm×세로130.3㎝)이며, 가격도 자신의 단일 작품으로는 최고가라고 설명했다.

최씨와 송씨는 서울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선후배 사이다. 그림 구매는 효성그룹 법인 명의로 이뤄졌다. 최씨의 초대전은 한 후보자가 주미대사를 사임한 지 8개월 뒤에 열렸다. 

최씨는 또 당시 개인전에서 그림 3점(50호 2점, 10호 1점)을 부영주택에 총 2300만원에 팔았다. 부영주택은 회사 자금으로 그림을 구매했으며, 임원실에 그림을 걸어두었다고 한다. 법인의 자산으로 그림 및 골동품의 자산을 취득하면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14일 최씨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고강도 검증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배우자 직업을 '가사'라고 했지만, 부인의 현금성 자산이 10년 만에 12억원 증가했다"면서 "누구로부터 어떤 재산을 어떤 사유로 증여받았는지에 따라 과세표준과 세액계산 방법이 다르므로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1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시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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