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고법 부장판사 이상 법관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김동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원로법관으로 조사됐다. 김 원로법관을 포함해, 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고위법관은 8명이다.
대법원은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등의 지난해 정기재산변동사항을 31일 공개했다. 김 원로법관의 공개 재산은 총 270억4606만원으로 대상자 144명 중 재산 총액이 가장 많았다. 유일한 200억대 자산가이기도 하다. 순증감액은 7억134만원으로, 봉급 저축과 임대소득 등이 증가 원인이었다.
2022년도 공개대상자 재산등록(변동)사항 현황(단위/천원). 출처=대법원
김 원로법관의 재산 중 대부분은 부동산이 차지했다. 본인 소유 아파트와 더불어 배우자와 자녀 명의로 근린생활시설 등 225억9700여만원 규모의 건물을 보유했다. 가족 예금도 52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2위는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이다. 윤 관장 재산은 189억5654만원이며, 가족 예금이 143억7791만원으로 조사됐다. 합명·합자·유한회사 출자 지분도 16억3125만원을 차지했다.
이외에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 163억409만원 △조경란 수원지법 안산지원 162억1882만원 △문광섭 서울고법 부장판사 148억6778만원 △강승준 서울고법 부장판사 120억1929만원 △김용철 서울남부지법원장 110억8095만원 △홍승면 서울고법 부장판사 105억487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 순위는 전체 가운데 110위다. 총 재산은 16억1020만원으로, 가족 예금이 11억8576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다. 건물은 본인과 모친 소유의 아파트 등 부동산 재산도 3억7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대상자 144명 가운데 순재산이 증가한 고위법관은 106명이다. 1억원 이상 증가한 대상자는 46명이다. 38명은 재산이 감소했는데 1억원 이상 감소한 법관은 18명이다.
공개대상자 총 재산 평균은 38억1434만원이다. 이들의 평균 순재산 증감액은 3245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 변동 요인으로는 주택 공시가격과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가액변동, 급여저축이나 상속, 수증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공개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마치고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는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고,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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