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전 세계 음반 매출액이 지난해 259억달러(약 31조5851억원)로 사상 최대를 재차 경신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보고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작년 음반 매출액은 18.5% 늘며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중 스트리밍 유료 구독 매출액이 123억달러(약 14조9999억원)로 21.9% 늘었다. 스트리밍 유료 구독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달했다. 유료 구독자 수는 약 5억2300만명으로 집계됐다.
CD와 바이닐(LP)을 합친 실물 음반 매출액은 50억달러(약 6조975억원)로 16.1% 늘었다. 코로나19 봉쇄와 대면 공연 중단 여파에 따른 음악 팬들의 대체 소비 효과로 분석된다. 실물 음반 매출액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운로드·기타 디지털 포맷의 매출액이 10.7% 감소해 작년 유일하게 성장하지 못한 유통채널이 됐다.
지역별 매출액도 전반적으로 늘어났으며 중동·북아프리카의 매출 증가율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남미(31.2%), 북미(22%), 아시아(16.1%) 등이 뒤따랐다.
영국 팝스타 아델의 정규 4집 '30'이 지난해 최다 판매 음반으로 기록됐다. 캐나다 출신 위켄드의 싱글 '세이브 유어 티어스'가 21억50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가온차트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작년 연간 판매 상위 400위 이상 앨범 기준 실물 음반 판매량은 총 708만 9천160장으로 전년대비 36.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콘서트 등 공연시장이 움츠러들자 팬들이 음반 구매로 아쉬움을 달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상황 속 K팝 음원 시장이 주춤한 반면 음반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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