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이다. (노동신문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16일 오전 9시30분쯤 평양 근처 순안 일대에서 발사체를 쐈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9시30분경 순안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하였으나 발사 직후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발사 직후 상승 고도까지 이르지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사일이 상승 고도까지 이르지 못하고 실패했다는 것은 엔진 폭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상승 고도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초기 엔진 추력을 최대화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엔진에 과도한 부담이 가면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합참은 발사체가 비행 중 폭발했는지 아니면 추락했는지 여부는 한미 정보당국의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고도까지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락인지 폭발인지는 한미 공동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종류의 발사체인지는 한미 정보당국이 여러 가지 탐지자산에서 포착된 제원을 토대로 추가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도미사일인지 여부에 대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가 포착돼 이를 정밀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ICBM 성능 시험발사가 이뤄진 곳이 북한의 순안 지역인 점을 고려해 주변 일대에서 미사일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을 탐지해 예의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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