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보 역량 강화, 차기 정부에 기반 제공"
NSC 확대관계장관회의 마무리 발언…"신냉전 양상, 우크라이나 사태로 증폭"
2022-03-03 19:36:36 2022-03-03 19:36:36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정부는 마지막까지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차기 정부가 처음부터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새롭고 복합적인 안보 위기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할 것인지 전략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논의 결과를 정책 당국만 공유할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께도 알리고, 다음 정부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안보 양상은 매우 복합적"이라며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공급망 주도를 위해 경쟁하고, 신흥기술을 선점하고 유지하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진행되는 양상의 배경에는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와 체제의 문제도 있다"며 "국가 간 블록화가 진행되고 신냉전의 양상도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양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증폭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우리가 보람을 가지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지만, 부담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고도의 지혜가 필요하고 범부처 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나아가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한 국방부와 과기부의 기술 협력 등 현재의 거버넌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상시적인 거버넌스로 발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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