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단식 투쟁을 위한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의
CJ대한통운(000120) 본사 점거농성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 직원 400여명이 택배노조를 대상으로 성명서를 냈다.
22일 CJ대한통운 직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난 10일 여러분(택배노조)의 불법점거로 일터에서 쫓겨났고, 현재 본사 근처의 빈 사무실을 전전하며 업무처리를 하느라 고군분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느 때와 같이 점심을 먹기 위해 회사를 나서려는 순간 펼쳐진 장면은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평범한 직원 30여명이 조직된 폭력에 부상을 입었고, 이들의 부모님, 배우자 그리고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다"고 호소했다.
직원들은 "지금 회사 농성장과 본사 주변에서 여러분들이 하는 행동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할 비현실적인 일들"이라며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농성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2개층을 불법 점거하다가 1개층만 불법 점거하면 그건 불법이 아닙니까?"라며 "국민들 앞에선 점거 중단한다고 하더니, 곤지암 허브터미널로 가서 택배차량들을 막았다. 그래 놓고 ‘대화’를 운운하다니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맞는지 정말 신기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택배노조 위원장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택배기사들을 위한다면 조합원들을 범죄현장으로 내몰지 마시라"며 "불법점거와 폭력행위로 형사처벌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까지 떠안도록 내버려 두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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