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에 최대 4조원 투자
주주가치 제고정책 발표…외부·시설투자에 각 3~4조
배당성향 20~30% 탄력운영…현재 중간배당은 유지
2022-02-22 11:00:00 2022-02-22 11: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이 분야 성장동력을 발판삼아 기업가치를 높인다. 기업가치가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시한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서 주가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전략을 22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이 탑재된 친환경 도심형 딜리버리 모빌리티 '엠비전 투고'. (사진=현대모비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 자기주식 매입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글로벌 선진 기업평가 방식이다.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창출 평가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극소수의 상장기업만 총주주수익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투자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로보틱스 등 중장기 사업모델 혁신 등에 필요한 현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반도체와 SW,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조~4조원,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 3조~4조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보유 등이 골자다.
 
올해 배당은 순이익 기반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진행 중인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자기주식은 올해 33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이 중 625억원은 소각한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이행했다. 배당금은 총 1조1000억원으로 분기배당도 처음으로 시행했다. 자기주식은 약 1조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 중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00만주와 신규 매입분인 1875억원(73만4000주)을 추가 소각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년과 동일한 중간배당 포함 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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