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오늘부터 고위험군을 제외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가 이원화된다. 정부는 재택치료 환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환자를 분류해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집중관리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율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먹는치료제 기처방자 중 지방자치단체장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다. 집중관리군의 경우 방역당국이 하루 2회 유선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필요시 비대면 진료 및 상담센터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건강 모니터링은 진행하지 않는다. 사실상 '셀프 재택치료'를 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일반관리군 환자들이 치료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의료기관의 전화 처방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가동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일반관리군의 경우) 건강의 이상이 있다면 주변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이나 평소 다니는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전화 상담을 하시면 된다"며 "전화 상담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전화 상담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명단을 별도로 취합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전화처방·상담과 관련된 건강보험 수가를 마련했다.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동네병원의 전화상담·처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의약품 처방이 늘어날 것에도 대비해 대한약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담당 약국에서 가족 대리인 또는 배송 등으로 처방 의약품을 전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재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총 2106곳이 코로나19 재택환자의 전화처방·상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에 따라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는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에 대응한 방역체계의 목표는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의 과부하와 붕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택치료자들은) 통상 해열제 등을 상비하거나, 급격한 체온 상승을 관찰하기 위해 체온계 등을 구비하면 된다"며 "다만 호흡기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에 연락해서 전화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가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이원화된다. 사진은 재택치료 환자 모니터링하는 수원시재택치료추진단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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