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최근 경남, 전남, 충남을 비롯해 인천 일부 해역까지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강화에 나섰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주에만 180명 넘게 발생했다.
해양수산부는 '2021~2022 급성질환 원인바이러스 관리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8일부터 서해와 남해의 주요 굴 생산해역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최근 조사에서 경남 거제·통영·고성, 전남 여수·무안·완도, 충남 보령·당진과 인천 주변 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을 확인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신고된 환자 수도 증가세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 첫째 주에 78명이었던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는 지난주 182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해당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과 피조개 등 패류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출하를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출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가열조리용' 표시를 부착해 유통하도록 조치했다.
해수부는 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주요 오염원에 대한 점검과 개선조치를 즉시 시행하도록 하고 국립수산원과 관할 지자체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가열조리용 표시가 부착된 굴과 피조개는 반드시 가열하거나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섭씨 85℃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할 경우 노로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사라진다.
해수부는 굴 생산이 종료되는 4월까지 전국 굴 주요 생산해역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육상 및 해상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등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예방을 위해 굴 등 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겨울철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가열조리용 표시가 부착된 굴은 반드시 가열 및 조리해 섭취해달라고 28일 당부했다. 사진은 '가열조리용' 표시가 부착된 판매용 굴.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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