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번에 수출을 확정지은 '천궁-Ⅱ'는 소중한 우정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UAE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양국은 각별한 우정으로 국방, 방산, 보건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왕실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연대와 신뢰를 상징한다"며 "이번에 수출을 확정지은 '천궁Ⅱ'는 소중한 우정의 결실이며, 서울대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은 양국의 우정을 더 크게 키우고 있다. 멀리 중동에서 한국의 기술과 마음을 빛내주고 계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UAE와 한국은 '기적'의 동반자"라며 "우리는 UAE 건설사업에 참여하며 '사막의 기적'에 힘을 보탰고, 그 성취와 자신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발표했고, 내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국으로 지구를 위한 행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수소버스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하며 기후위기 극복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UAE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남은 중동 순방 일정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의 날'은 신뢰가 빚어낸 축제의 시간이었다"며 "2030 부산엑스포 역시 두바이의 유치활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항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대전환은 연대와 협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먼저 부산엑스포 유치에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제 UAE를 떠난다"며 UAE 국민과 모하메드 알 막툼 총리,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에게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서쪽으로 이어진 우정의 길, 수교 60주년을 맞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여정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