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한국방송공사(KBS)의 의무 제작·편성과 관련한 첫 언론공약을 내놨다.
12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KBS, 수신료의 가치를 국민께 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쇼츠(짧은) 영상에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한 윤 후보의 공약이 제시됐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영상에서 "공영방송이 PPL(간접광고) 못 한다고 5년 동안 사극 한 번 안 찍는다는 게 말이 되나"면서 KBS가 사극을 의무적으로 제작해아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사극 <태종 이방원>의 사례도 언급됐다. 이 드라마는 2016년 방송된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제작된 정통 사극이다.
이와 함께 영상 아카이브 오픈소스를 공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준석 대표는 영상에서 "KBS에 쌓인 수많은 영상 자료도 크리에이터나 국민들에게 제공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외에도 메인뉴스에 국제뉴스 편성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다만, 이 같은 공약들이 방송의 자율성을 해치고 편집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전개과정은 불투명하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8일부터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생활형 공약을 공개 중이다. 앞서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지하철 정기권 버스 사용 공약 △저상버스·리프트 설치 버스 도입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날 KBS 의무 제작·편성 관련 공약뿐 아니라 실내체육시설 이용료에 연간 최대 100만원의 소득공제를 적용한다는 내용의 체육시설 소득공제 공약도 유튜브 쇼츠로 공개됐다.
윤석열 후보가 12일 공약 발표 유튜브 영상에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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