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유, 내달 '317만 배럴' 방출…" 3월까지 정유사별 공급"
정부 비축유 9700만 배럴 중 약 3.3% 규모
석유수급 위기 발생 시 대응능력 충분
"방출 후 국제유가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
2021-12-23 10:49:56 2021-12-23 10:49:56
[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정부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317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내달부터 방출한다. 방출 비축유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정유사별 생산계획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가 공개한 정부비축유 방출계획을 보면, 방출물량인 317만 배럴은 정부 비축유 9700만 배럴 중 약 3.3% 규모다. 이는 잔여 비축물량으로도 약 103일 간 지속 가능하다.
 
향후 돌발적인 석유수급 위기 발생 때에도 대응능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등 동맹국들과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인식하는 등 지난 11월 23일 동맹국간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국내 정유사 등과의 협의 및 정부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물량을 고려하고, 비축유 공동방출을 제안한 미국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정부 방출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정유사별 생산계획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17만 배럴 중 원유 208만 배럴은 1년 이내 대여방식을 통해 국내 정유사로 방출한다. 판매하는 석유제품인 등유, 프로판 109만 배럴은 입찰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기업에게 방출하는 방식이다.
 
원유의 경우는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정유사들과 올해 말까지 대여 계약을 각각 체결한다. 제품의 경우는 연내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이번 방출 이후에도 국제유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유가 외에도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한 정유사 수급 불안 등을 사전에 해소하고 동시에 동절기 수요가 많은 등유·프로판을 혼합 방출하는 등 일시적인 석유제품 수급차질 발생 우려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317만 배럴 규모의 정부비축유를 방출한다. 사진은 울산 석유비축기지.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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