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혁신적 후성 유전자 표적 항암치료제가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분야의 항암제 개발을 위한 국가지원 신약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불응성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의 새로운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가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이번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은 지난달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한미약품의 '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LAPSGlucagon Analog, 개발명 HM15136)'가 28개월간의 연구비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두 번째 성과다.
한미약품은 HM97662에 대한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전임상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고 임상 단계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후성학적 유전자 EZH2는 현재 치료제가 없거나 기존 항암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다수의 재발 혹은 불응성 암종에서 돌연변이 또는 과발현돼 있는 발암 유전자다. 다만 EZH2를 선택적으로 저해할 경우 EZH1이 상보적으로 활성화해 내성을 유발하므로 EZH2 및 EZH1를 동시에 억제하는 저해제가 필요하다. HM97662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EZH2 및 EZH1에 대한 억제 능력이 우수한 EZH1/2 이중 저해로 항암 효과가 입증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기존 약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불응성·내성 환자 치료를 위한 한미의 신약개발이 이번 연구비 지원으로 보다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선행 연구의 혁신적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제가 없는 여러 암종에서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치료제로 상용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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