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국내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신한•우리•SC제일•하나 등 국내 18개 은행의 BIS비율은 14.29%로 지난 1분기 말보다 0.41%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뺀 기본자본비율(Tier 1)도 11.33%로 0.06%포인트 감소했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자기자본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를 초과할 경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2분기 중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자기자본이 후순위채권 인정금액 감소 등으로 전분기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과 원화대출금 잔액 증가로 21조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4%를 초과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본자본비율도 11.33%에 이르는 등 자본의 질적 측면도 상당히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신한, 한국씨티, 산업은행 등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자기자본비율 16%, 기본자본비율이 12%이상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바젤위원회가 자본규제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양호한 자본 적정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환율변동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변동성을 축소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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