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올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이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K-게임 위상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18조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1.3% 증가한 규모로, 전세계 게임산업 매출 증가율(11.7%)을 두 배 가까이 상회했다.
콘진원은 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 올해의 게임시장 매출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민국 게임백서는 국내외 게임산업의 통계와 동향을 정리한 것으로 매년 한 차례 발간된다.
국내 게임산업 매출이 지난해 18.9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콘진원
국내 게임 매출의 대부분은 모바일 부문에서 창출됐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0조8311억원으로 전체의 57.4%를 차지했다. 이어 PC 게임 매출이 4조9012억원으로 26.0%를 기여했으며 콘솔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비중은 각각 5.8%(1조925억원), 1.2%(2272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콘솔게임은 성장률에서는 여타 플랫폼의 게임들을 압도했다. 이 기간 콘솔게임 성장률은 57.3%로 모바일 게임 성장률 39.9%를 웃돌았다. PC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성장률은 각각 2.0%, 1.6%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세는 세계 시장에서도 돋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는 2096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점유율은 6.9%로 미국(21.9%), 중국(18.1%), 일본(11.5%)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5위였던 전년도 성적에서 영국을 제치고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플랫폼별로는 PC 게임의 점유율이 12.4%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모바일 게임 점유율이 10.3%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수출 성적도 우수했다. 게임산업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81억9356억달러(약 9조6688억원)를 달성했다. 수출액 비중은 중국(35.3%), 동남아(19.8%), 대만(12.5%), 북미(11.2%), 유럽(8.3%) 순이었다. 수입액 규모는 전년 대비 9.2% 감소한 2억7079만달러(약 319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PC방과 아케이드 게임장 등 게임 유통업소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PC방 매출은 전년 대비 11.9% 감소한 1조7970억원, 아케이드 게임장 매출은 48.1% 줄어든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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