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한국게임산업협회 경력 위조 논란이 쉽게 가시질 않고 있다. 김씨의 과거 재직증명서가 비슷한 시기의 협회 공식 문서와 양식이 현저하게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씨가 재직증명서를 다시 떼 공개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씨 측이 억울하다면 재직증명서를 한 번 더 떼면 된다"며 "협회는 민간단체로 프라이버시 때문에 제출할 수 없지만 당사자 요청으로는 떼준다고 한다. 김씨가 다시 떼서 제출하면 국민들이 (진위 여부를)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정부 제출 문서와 김건희씨 재직증명서. 사진/김의겸 의원실
김 의원은 전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2006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의견 제출한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와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 지원용으로 2006년 6월 발급받은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를 비교하면 문서번호 형식이나 직인이 다르다. 문체부 제출 문서의 번호 형식은 '문서번호:KAOGI-06-060'이었지만, 김씨 재직증명서에는 '제 KAOGI04-029호'로 적혀 있다. 직인의 경우에도 같은 김영만 회장 직인임에도 문체부 제출 문서에는 사각형이었지만, 김씨 재직증명서에는 동그란 직인이 찍혔다.
김 의원은 "두 도장의 시기가 한 달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시차가 나지 않는데 시간이 지나 직인을 바꿨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협회 확인 결과) 협회 관인은 사각형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동그란 도장은 위조된 것 아니냐, 막말로 막도장 찍은 것 아니냐까지 의심이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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