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GS그룹과의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GS칼텍스·GS에너지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에는 GS리테일에서 65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 이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일
GS리테일(007070)로부터 6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공시했다.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1.3%를 인수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카카오모빌리티는 GS리테일과 물류 시스템 고도화 및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유통 전반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GS리테일의 종합 커머스 역량에 카카오모빌리티의 빅데이터와 기술력을 접목해 디지털 물류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차 △길안내 △실시간 교통량 계산 △목적지별 안내 좌표 최적화 △실시간 관제 △대용량 이동 데이터 처리 △이동 수요 예측 △차량별 맞춤형 정밀 도로 데이터 구축 등에서 기술력이 뛰어나다. 배송 물류 최적화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를 고루 갖춘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같은 자율주행, 군집주행 기술을 GS리테일의 점포망, 물류창고, 배송차량 등 물류 인프라를 결합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양사는 친환경 전기차 기반 라스트마일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EV 확산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힘쓰는 등 ESG 경영 확대에도 협력한다.
이 외에 GS25, GS샵, GS더프레시, GS프레시몰 등 GS리테일의 다양한 유통망과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양사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GS리테일 매장을 카카오 T 퀵 서비스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거나 카카오모빌리티의 방대한 이동 빅데이터를 활용해 GS리테일의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 GS리테일의 반려동물 특화 커머스 플랫폼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펫택시 사업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박승현 카카오모빌리티 시너지전략실 상무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커머스 역량을 보유한 GS리테일과의 협력을 통해 물류 분야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용자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업계 종사자와의 상생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의 투자로 카카오모빌리티는 GS그룹과의 거리를 보다 좁히게 됐다.
지난 7월
GS(078930)칼텍스와 GS에너지는 총 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0.73%를 취득했다.
GS칼텍스가 보유한 주유소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쌓아온 미래 모빌리티 역량 및 노하우를 높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협력의 주요 내용이었다.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혁신에 대응해 신규 플랫폼과 기술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국내 인프라 및 네트워크 사업기반 업체 중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은 GS칼텍스가 처음이었다. GS칼텍스는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해 왔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서로 다른 기술이 융합하는 협업의 장으로 이종업계간 유기적 협려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