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보직들을 검찰 출신으로 채우고 있다며 "무소불위 정치검사 출신들을 앞세워 '검찰공화국'을 만들려 하냐"고 비난했다.
조오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선택적 기소, 선택적 수사'로 정치검찰의 길로 들어서 곧바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됐다"며 "이제 당당하게 국민의힘 선대위를 정치검찰 출신들로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사무총장을 필두로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석동현 특보단장, 박민식 기획실장, 유상범 법률지원단장, 정점식 네거티브 검증단장, 박형수 네거티브 검증부단장, 김경진 대외협력특보 등 선대위 주요 요직에 검찰 출신을 임명했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선대위가 국정농단과 부정부패 세력인 친박·친이계 등 과거로 역행하는 것도 문제인데 이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진 정치군인들의 '군부독재'에 이어 '검찰독재'로 퇴행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검사출신이 아니면 신뢰할 수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사관이 드러난 것"이라며 "3김 선대위 무산, 빈칸 선대위 개문발차, 당대표 패싱 선대위를 거쳐 정치검사 선대위로 도태되는 윤석열호에 국민이 기대하는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국민의힘 의원 및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을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권성동 의원.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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