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29일 낙상사고와 관련한 과잉취재 논란에 대해 "전에 같으면 모르겠는데 요즘에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도 많고 (소통)창구도 있어서 국민들은 과한 건 과한 것대로 거르셔서 그런 믿음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JTBC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신경도 쓰이긴 했는데 요즘 우리 국민이 너무 현명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도 빠르다. 요즘 같아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낙상사고로 열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이후 김씨가 낙상사고를 당한 경위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유포됐다. 심지어 이 후보의 폭행설도 제기됐다. 또 한 매체가 수행원을 김씨의 사진이라고 보도하며 '과잉 취재' 논란도 일었다.
김씨는 "이제 거의 다 회복됐고 걱정해주신 덕분에 괜찮다"고 했다. 또 남편인 이 후보와 일부 유세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것과 관련해 "책임감이 저한테만 있으니 불안함이 있다. 같이 다니면 든든하고 좋다"며 "캠프에서 워낙 다닐 곳이 많고 만나뵐 분이 많으니까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따로따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는 정책으로 의견을 이야기하고, 배우자는 정책에 소외된 곳, 좀 더 미치지 못한 곳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후보가)메시지 전달이든지, 혼자 골똘히 생각하다가 저한테 던진다. 옆에 저밖에 없으니까"라며 "기본소득을 주면 어떨까라고 하면 '왜 공짜로 국민에게 돈을 주나, 국민들도 이런 의심이 있을 거 아닌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본인의 방어적인 논리가 세워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젊은 분들이 이 후보가 그래도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꼰대'를 인정하는 사람이라서"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체를 좋게 평가하는 것 같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씨는 "대통령 배우자가 될 분에게 바라는 게 있다"며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이 가장 많이 힘든 것 같다. 보육, 출생, 돌봄 등 여러 문제가 많기 때문에 대통령 배우자가 특별히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정책을 써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8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성담사에서 열린 낙성식 및 타종식 대법회에 참석해 합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