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직원 13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창사 후 처음으로 받은 희망퇴직에서는 70여명이 신청해 올해에만 총 2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동일 직급별 8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30여명이 이날부로 퇴직이 확정됐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재취업금 2000만원을 일괄 지급하고 근속 기간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27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인력 효율성을 위해 희망퇴직이 필요했으며, 트렌드에 밝은 사람을 뽑기 위해 (인력)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잇따른 구조조정에는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마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조481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0.5% 급감한 12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점포 12개를 폐점하고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창고형 매장인 빅마켓과 와인샵출점을 확대에 나서 상권 특성에 맞는 전문 매장을 강화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빈번한 전략 수정으로 중장기 전략 부재한 점을 문제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정기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성현
롯데쇼핑(023530) 마트사업부 대표가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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