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29일 이재명 후보의 호남 일정에 경선 라이벌이었던 이낙연 전 대표가 동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상황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동행을)거절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정이란 게 닥쳐서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보안에 붙이고 이런 경우가 많은데 그 조율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 후보의 광주·전남 순회 마지막 일정인 영광 방문에 이 전 대표가 깜짝 등장할 가능성에는 "계획돼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남 영광은 이 전 대표의 고향이다.
아울러 민 의원은 호남 현장 분위기를 두고 "김대중(DJ), 노무현 중에 가장 뜨겁다 이렇게 말씀들 하신다"며 "언론들은 '김대중 때보다 더 뜨거운 열기' 이렇게 제목을 뽑더라"고 한껏 달아오른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다소 저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2017년 광주·전남의 지지율이 60% 안팎이었다"면서 "그런데 현재 이 후보가 다자구도에서 지지율이 70% 안팎"이라고 언급,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전날 발표된 광주 지역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2030세대 위주로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아픔을 겪고 있는 게 청년세대"라면서 "그런데 청년을 그동안 정책의 대상화했고, 이런 것들을 어디서부터 풀어볼까 첫 선대위 출범을 하는 광주에서부터 한 번 풀어보자고 하는 전략적 접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들이 실질적으로 주도해가는 (선대위를 하자는)제안이 나왔을 때 저희 의원들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좋다. 그렇게 가보자' 동의했다"며 "그것이 지금 이 선거 국면에서, 또 이 시대상황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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