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 출범…2030 본격 공략
"책임감 부여 위해 직접 위원장 맡아"…선대위 내 독립기구로 청년본부도 신설
2021-11-28 17:39:40 2021-11-28 17:39:4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약자와의동행위원회'에 이은 두 번째 후보 직속 위원회로, 대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청년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윤 후보는 28일 오후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출범식을 열고 "대통령이 되면 미래세대인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회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위원회는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정의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는 의미에서 스스로 강한 책임감을 부여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쳥년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재훈 산지직송 플랫폼 '식탁이 있는 삶' 대표와 김원재 UN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 정책보좌관이 맡는다. 또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 손녀로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씨와 수목유통 스타트업 '루트릭스' 창업자인 안정록씨, 조승연 연세대 주거복지연구원 등 8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선 국민캠프에서 청년정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찬영씨는 간사로 실무를 책임진다.
 
또 중앙선대위 내 독립기구로 청년본부도 신설했다. 청년위원회 등 당 안팎의 다양한 청년 아이디어를 정책화하고 전국 청년조직을 총괄하는 실무 역할을 맡는다. 청년본부에는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대변인 이기인 성남시의원과 박용일 전국호남향우회 2030위원장이 합류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는 더욱 열겠다"며 "청년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듬직하게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통실부터 비롯해 모든 정치 부서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하겠다"며 "유능한 청년 보좌역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커피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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