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상태양광, 높은 잠재력…원전 9기 해당 발전량"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 시찰…"2050 탄소중립 핵심은 에너지 전환"
2021-11-24 20:31:04 2021-11-24 20:31: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우리 수상태양광은 9.4GW에 달하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원전 9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라며 수상태양광의 에너지 전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현장인 경남 합천댐을 둘러본 뒤 물문화관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석탄화력발전과 원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 정책에 있어 수상태양광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205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의 70%까지 늘리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협정 이후 각국은 에너지 설비투자의 66%를 재생에너지에 투자했다. 태양광은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댐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은 별도의 토목 공사나 산림 훼손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수면 냉각 효과로 발전효율도 높다"고 평가했다.
 
또 수상태양광이 지역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총 767억원이 투자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전력 판매로 매년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참여 주민 1400여명은 발전소가 운영되는 20년 동안 매년 투자금의 최대 10%를 투자 수익으로 받게 된다. 참여 주민들에게는 국내 최초의 수상태양광 연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사례를 확대하겠다"며 "댐 고유의 기능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우리의 강점을 중심으로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LNG 발전은 석탄발전에 비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저하게 적다"며 "100% 재생에너지로 단숨에 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석탄발전을 줄이고 없애고, 대신에 LNG의 시대를 거쳐서 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 탄소중립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남 합천댐 물문화관에서 열린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 관련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주민 및 전문가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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