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 7호 소유주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기자 출신 배모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배씨를 조사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언론사 후배인 배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약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김씨를 소개한 인물로 지목받았다.
검찰은 이날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 사업자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 모씨도 조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 정 회계사, 정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부산저축은행의 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009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00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면서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알선비로 10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이번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하나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날 이들 장소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이후에는 곽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곽 전 의원은 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해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무산되는 것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등 50억원을 곽 전 의원에게 도움을 받은 대가로 김씨가 지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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