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 지역 매출 두자릿 수 성장…북미·유럽 40% '쑥'
스타일러·건조기 등 신가전 인기
2021-11-16 15:20:44 2021-11-16 15:20:44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올 9월까지 전 지역에서 두자릿 수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는 북미와 유럽은 신가전 인기로 40%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16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3조713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펜트업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누적 매출이 성장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전 지역에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고루 성장했다. 최대 매출처인 한국은 3분기 누적 매출이 18조9763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한국 매출 비중은 35%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포인트 감소하며 시장 쏠림 현상이 소폭 완화된 모습니다. 한국 매출 비중은 지난 2017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했고 이전까지는 북미 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원바디 세탁건조기 LG 워시타워. 사진/LG전자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북미는 46% 오른 12조8965억원의 매출을 냈다. 유럽은 8조8666억원을 기록하며 44%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개인 위생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외에도 아시아(14%) 5조493억원, 중남미(37%) 2조4869억원, 중동 및 아프리카(24%) 2조1305억원, 중국(22%) 1조9184억원, 러시아 등(23%) 1조3885억원으로 올 들어 3분기까지 전 지역 누적 매출이 증가했다. 
 
LG전자는 가전을 생산하는 공장의 가동률을 최대로 올려 수요에 대응 중이다. LG전자의 3분기 냉장고 공장 평균 가동률은 129.7%를 기록했다. 이는 펜트업 수요가 폭발했던 지난해 3분기 평균 가동률(101.8%)보다 20% 이상 높다. 세탁기와 에어컨 공장 가동률 역시 각각 105%, 11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이 돌아갔다. 
 
가동률은 생산량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값으로, 가동률이 100%를 넘을 경우 추가 근무를 통해 제품을 더 생산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LG전자의 매출 증가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4분기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재확산과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LG전자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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