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수도권 700개 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해 준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선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위중증 환자가 급증해 병상가동률이 75% 수준에 육박함에 따른 조처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개소를 대상으로 준중환자 병상 확보 추가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5일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병령을 발동해 2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402개의 준중증환자 병상, 692개 중환자 병상을 확충했다. 이 외에도 자발적 참여를 통해 수도권 6개 병원에서 275개 중환자 병상도 확보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감염병전담(요양)병원 4개소, 405병상을 추가 지정했다. 지역별로 서울 2개소 180개 병상, 인천과 경기는 각각 1개소 225개 병상이다.
방역당국은 허가병상의 1% 수준은 52개 준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행정명령에 따른 병상 확대로 인한 의료인력은 각 병원 요청을 받아 정부 대기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기인력은 의사 17명, 간호사 4376명이다.
아울러 정부는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의 운영효율화를 통해 병상가동률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환자 병상에는 위중증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도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 위주로 입원치료를 하겠다는 것이다. 비교적 상태가 호전된 환자는 준중환자 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위중증 환자의 79.2%를 차지하고 있다"며 "사망환자의 경우도 96.8%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내디딘 일상회복이 계속되려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중환자를 관리하고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 현재 운영 중인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687개, 준중환자 병상은 276개가 있다. 병상가동률은 각각 73.1%, 76.1% 수준이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개소를 대상으로 준중환자 병상 확보 추가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응급차량 출동 준비하는 응급구조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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