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백석문학상에 안상학 시인의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이 선정됐다.
백석문학상은 백석(白石) 선생의 시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1997년 10월 제정됐으며 상금은 2000만원이다.
선정위원회는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선정 이유에 대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한 시대를 증언하면서도 우리의 미래를 투시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삶의 터전을 민속학적으로 재현해내는 백석 시와의 친연성뿐 아니라, 개인의 삶이 역사적 사실로 변성되는 과정에서 발산하는 시적 에너지가 어떤 담론의 흔적보다도 곡진한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고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작품은 환갑을 목전에 둔 시인이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생을 뒤돌아보며 관조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지나온 길은 내가 너무도 잘 아는 길/오늘은 더듬더듬 그 길을 되돌아가 본다”(「생명선에 서서」)고 생을 관망하다가 이내 “세상 모든 슬픔의 출처는 사랑이다/사랑이 형체를 잃어 가는 꼭 그만큼 슬픔이 생겨난다”(「화산도-4·3, 일흔 번째 봄날」며 제주 4·3, 세월호 참사 등 시선을 사회적으로 점차 옮겨간다.
시상식은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창비신인문학상과 함께 11월에 열리며, 보건상의 우려를 고려해 축소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안상학 시인,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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