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46.3% 대 이재명 37.5%로, 격차는 8.8%포인트였다. 2030 표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두 사람은 홍준표 후보의 퇴장으로 구심점을 잃은 2030 표심을 온전히 제 편으로 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37.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6.3%를 획득한 윤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기타 다른 후보'는 6.6%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7.1%와 2.4%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2030 표심에서 우위를 점했다. 윤 후보는 20대(18~29세)로부터 39.4%의 지지를 얻어 32.1%에 그친 이 후보를 7.3%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40.6%의 지지율로, 37.5%의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40대에서는 이재명 53.4% 대 윤석열 29.3%였으며,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 65.1% 대 이재명 25.4%로, 세대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대구·경북(61.1%), 부산·울산·경남(51.5%), 서울(49.0%), 대전·충청·세종(47.2%), 경기·인천(45.9%) 순으로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인천에서조차 38.7%의 지지에 그쳐 수도권 민심 이반이 예사롭지 않음을 절감케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59.6%)에서 윤 후보(21.1%)를 확실히 제압했고, 강원·제주에서도 46.4%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39.6%)에 다소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의 40.2%가 윤 후보 손을 들어줬다.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37.1%였다. 보수층에서는 75.7%가 윤 후보를, 13.9%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진보층에서는 69.2%가 이 후보에게, 14.6%는 윤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3명, 응답률은 7.2%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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