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1년 동반성장주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은 동반성장 유공자 포상과 한 해의 상생협력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은탑 산업훈장은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동탑 산업훈장은 이시용
LG전자(066570) 전무가 수상했다.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37년간 현대차그룹, 현대위아에서 근무하면서 1조원대의 납품대금을 지급기일보다 최대 23일 빨리 지급해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협력기업을 지원하고, 납품대금조정협의제도 운영을 통한 납품대금 인상 등 공정한 거래환경을 위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1년 동반성장주간 기념식’ 행사에서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에게 은탑 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시용 LG전자 전무는 상생결제시스템을 2차 이하 모든 협력사까지 확대해 협력사 간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함으로써 중소협력사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협력사 매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이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유공자 포상으로 총 56점이 수여됐다.
이 자리에서는 자상한 기업의 상생협력 성과도 공유됐다. 대기업·유니콘벤처 등 34개 자상한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이 123조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해 비협력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자금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지원, 소상공인 온라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협력기금은 최근 5년간 9610억원이 조성돼 대·중소기업 간 기술협력, 임금격차 완화, 협력사 복리후생 등 상생협력 촉진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상생결제 운용 실적은 최근 5년간 5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중소기업이 판매대금을 제때에 안전하게 지급받을 수 있는 결제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벤처·스타트업의 핵심 자산인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의무화했다. 손해배상 소송시 수탁기업의 입증책임을 완화하는 한편 징벌적 손해배상제(3배 이내)를 도입했고, 불공정하도급신고센터를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968억원의 미지급 대금을 구제했다.
기념식 외에도 부대행사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투자기관과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의 장인 '대-스타 동반성장 IR프로그램'이 오는 4일 열리며, 전국 78개 대기업·공공기관에서는 동반성장주간 전·후로 중소기업 제품 구매상담회 등 154건의 동반성장 행사를 자발적으로 개최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전통적인 대기업과 협력사 간 상생관계를 넘어 미래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까지 상생협력의 대상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시대가 변화할수록 기업 간 협력과 공생을 통한 동반성장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동반성장 전략은 기업 관계가 갑을관계가 아닌 평등한 관계를 지향할 때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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